[서평] 1승 9패: 유니클로, 실패를 자산으로 만드는 경영의 기술

우리가 흔히 ‘성공’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의 책 <1승 9패>는 제목 그대로 성공의 그림자에는 반드시 수많은 실패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2003년에 출간된 이 책은 장사에서 시작해 기업 경영으로 나아가는 전반적인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쉽고 가볍게 읽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 핵심 메시지와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정리해 봅니다.

1. 실패는 과정이다: 9번 지더라도 1번 이기면 된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일직선으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열 번 시도하면 아홉 번은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실패를 덮어두거나 외면하지 않고, 다음 성공을 위한 자산으로 삼는 태도입니다.

저자는 “실패를 실패로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망하지 않고 지금의 유니클로가 있는 이유는, 치명적인 실패를 피하고 실패를 재산으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2. 실행이 답이다: 똑똑한 사람들의 함정

책을 읽으며 가장 뜨끔했던 부분은 실행력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소위 머리가 좋다는 사람들은 계획과 공부에만 몰두하다 결국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장사나 경영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겁먹지 말고 실행해야 합니다. 계획한 일을 실행에 옮겨야만 비로소 ‘그 다음’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빠른 실행과 실패, 그리고 피드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경영의 핵심입니다.

3. 단, ‘재기 불능’의 실패는 피하라

물론 무모한 도전이 정답은 아닙니다. 저자는 “1승 9패라도 괜찮지만, 재기 불능의 실패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합니다. 기업에 있어 현금이 바닥나는 것은 곧 끝장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도전과 실패가 중요합니다.

4. 나와 유니클로의 인연

유니클로를 처음 접했던 건 2007년경,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방문했던 압구정 매장이었습니다. 당시 중고등학생들에게 유행하던 고가 브랜드 대신, 로고 없이 깔끔하고 저렴했던 유니클로의 옷은 제게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저 역시 2019년부터 시작된 불매 운동 기간에는 유니클로를 멀리했습니다. 일본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한 반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SPA 브랜드들의 품질에 아쉬움을 느끼며 다시 유니클로를 찾게 되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후리스를 입고 있네요.

마치며

책을 읽으며 과거 압구정점이 있던 자리(지금은 폐점했지만)와 학창 시절의 기억이 겹쳐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승 9패>는 단순히 옷을 파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실행하는 ‘도전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주저하고 있다면, “실패해도 실행하라”는 야나이 다다시의 조언을 되새겨보시길 추천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