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즐겨보던 유튜브 광고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되어 집어 든 책, <부에 이르는 가장 단순한 길(The Simple Path to Wealth)>입니다. 꽤 두꺼운 분량이지만 저자가 말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딸에게 ‘경제적 자유’라는 선물을 주고자 합니다. 책을 덮으며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 깊었던 내용과 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1. 투자의 핵심: 단순함의 미학
이 책의 핵심 전략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지출을 줄이고, 여윳돈을 VTSAX(뱅가드 미국 전체 주식 시장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
저자는 뱅가드 자산운용사의 열렬한 팬인데, 저 역시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S&P500을 추종하는 VOO를 매수했던 터라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미국 거주자 기준으로 펀드를 설명하지만, 한국에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VTI(미국 전체 주식 ETF)나 은퇴 시점에 맞춰 BND(채권 ETF)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적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원칙을 지키며 생활 수준을 낮게 유지한다면, 약 10년 후에는 일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합니다.
2. 수도승과 대신: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하겠습니까?
책에 소개된 ‘수도승과 대신’이라는 우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어릴 적 친구였던 두 소년이 자라 한 명은 청빈한 수도승이, 한 명은 부유한 대신이 되었습니다. 화려한 차림의 대신은 초라한 수도승을 보며 이렇게 말했죠.
“자네가 임금을 섬기는 법을 배운다면, 더 이상 쌀과 콩만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네.”
그러자 수도승이 대답합니다.
“그대가 쌀과 콩으로만 사는 법을 배운다면, 더 이상 임금을 섬길 필요가 없을 것이네.”
우리는 대부분 이 양극단 사이 어딘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고 책을 읽을수록, 저는 화려한 대신보다는 자유로운 수도승에 가까운 삶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부자는 돈을 흥청망청 쓰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의 자유’를 가진 사람이니까요.
3. 사회초년생을 위한 10년 투자 로드맵
저자가 딸에게 남긴 조언들은 사회초년생이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됩니다.
- 빚을 지지 마라: 이자를 내면서까지 소유해야 할 물건은 없습니다.
- 배우자를 신중히 선택하라: 경제적으로 무책임한 사람, 씀씀이가 큰 사람과는 결혼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가장 깊이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소득의 50%를 저축하고 투자하라: 생활 수준이 소득에 맞춰 커지는 ‘덫’에 걸리지 말고, 10년만이라도 꾸준히 저축해야 합니다.
- 하락장을 기뻐하라: 자산을 모으는 시기에 시장이 하락하는 건, 더 싸게 살 기회입니다.
- 집은 투자가 아닌 사치품이다: 내 집 마련을 서두르지 마세요.
4. 마치며: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만약 이 조언대로 10년을 보낸다면, 우리는 ‘경제적 독립’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일을 계속할지, 새로운 도전을 할지, 육아에 전념할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겠죠.
물론 저도 결혼과 출산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남들과 다른 삶의 방식을 지속할 수 있을지 현실적인 걱정도 듭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미래이고 그 미래는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복잡한 투자 이론에 지쳤거나,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